Month: July 2004

20040727

녹음이 짙은 산을 바라보다 응어리진 기억이 스쳤다.
눈을 반쯤 감은 채 기억에 스치는 한사람의 모습..‘그래 그 사람..’ 하고 뇌까리며
같이 온 친구를 바라봤다. 친구를 바라보는 그때, 가슴깊이 응어리진 감정이,
내리누르던 손의 주름을 틈 삼아 새어 흐른다. 눈가에 오른 아른거림을 서둘러 추 스리며
자신의 감정을 매듭 짖기 위해
태연한척 의식(儀式)적인 말을 던진다. 그사람 잘있어? 나 차였다. 예기치 못한 답변에 서둘러 숨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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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4

깨끗하게 닦여진 나이프로
냉장고에 넣어둔’잠’이라는
차가운 매실맛 크림치즈를 듬뿍 퍼다가, 잠이 안와 이불위에서 비비적 거리는 나와 내 침상을
느긋한 끝소리와 함께 발라줬으면 좋겠다. 모름지기.. 잠이란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낮에 드는 나긋함과 함께 녹아버리는 것이 가장 달고 게으른 듯 한데.. 도무지 밤잠이라는 것은 게으르지도 않고, 맛도 밍맹한 것이 아주 괴롭다.

20040718

초등학교 까지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면.. 내가 살던 빌라의 보도는 정방형으로 50cm정도 되는 비교적 큰 덩어리로 짜여져 있었는데, 그 길 중간쯤에 있던 블록에는 비 오는 날이면 작게 물이 고여 형체를 들어내는, 소인의 구두 자국을 연상하게 하는 작은 홈이 패여 져 있었다. 나는 그 3cm도 안되는 자국에 잰걸음으로 길을 걸어가던 고집 쌘 소인의 존재를 가정해 보는 종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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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6

사실 나는 딱히 좋아하는 분류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글을 쓰려니,
내가 써야할 글을 머리속에 그려보게 되었고, 그 스케치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내 입맛에 맞는 글을 찾기 시작했다.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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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no의 말처럼, 부정과 비판이 지향하는 목표는 화해일 것이라며 졸린 눈을 떠보지만, 몇분도 되지않아 모든 것이 명확하게 눈에 비춰지며 나는 다시 피곤한 몸을 가누지 못한다. 몇 진보적이거나 예리한 사상가들의 말은, 내가 영화를 보듯이, 소설을 읽듯이 이상적인 가상의 공간( 있을 법 한 )을 만들고 나를 수긍하게 하지만, 그순간 나는 현실과 격리된체 소수의 지식권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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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1

몇년이야..정말.
너랑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영영 볼 수 없구나…하지만 기억할거야. ..
과거의 반쪽을 읽어버리는 것만 같아.

20040711

이미 오래전에 지식의 영역을 19세기 식으로 명쾌하게 분류하는 것이 허위일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질서가 부여되지 않으면 강좌는 중심을 잃고 표류할 터였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질서를 부여해야만 했다. 문화란 무엇인가.  이브미쇼의 여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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