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ugust 2004

20040827

아름다움.이라는 상념의 부정할 수 없는 달콤함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의 마음속에 동일하게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개인이 떠올리는 구체적인 상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물질세계에서 부여하는 아름다움이라는 의미는 불특정대상에 대한 집단적인 동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물론 그 동의를 얻은 대상은 보편적인 법칙이 관여할 것이다. ] 그렇다면..이와 같이 답이 될만한 조형이 없는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의 세계에서, 만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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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2

이미 오래 전 내 안에 결정(結晶)이 되어 자리한 그녀의 입상 앞에, 막연한 소통을 기대하며 매일매일 자리를 지키는 내 습관은 받아들이기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미동 없는 입상의 고혹적인 자태를 거부할 수 있는 의지가 내게 있을 턱이 없음을 나는 안다. 나는 추억되는 그녀의 모습에서 종교적 맹신과 지적인 욕구, 육체적인 쾌락, 이 모두를 품는 원시적 제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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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6

입 끝에 오르질 못하고 머뭇거리는 말 중에
‘마음에 여유 있게 해주세요.’ 철이 들수록 그 소원, 세상모르던 시절의
배부른 자만임을 확신하게 되지만, 그래도 가장 어리광부리고 싶은 한 가지라면, 변함없이, 죽는 그날까지.
마음에 여유. 아유 아유.

20040812

타인이 그려놓은 내 삶의 청사진,
멈출 줄 모르는 식탐,
내면의 틈사이로 냉랭하게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또다른 자신의 시선.. 이 모두를 짊어진 체
도시 곳곳을 무겁게 서성이던, 그 어설픈 지식인들을
오늘도 나는 여럿 마주쳤다. 내 모습도 식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가고자하는 길이 다르지 않음을 잘 알기에,
나는 나에게 서성이기보다는 어디든 내달리기를 권했다. 열 서넛 계단정도는 한번에 뛰어내리고,
키보다 높은 담은 사력을 다해 넘으며,
너 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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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 전략 ]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본다. 그래도 밝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 1939년. 윤동주의 ‘소년’ 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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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구지 나마저 글쟁이 모양새를 할 필요는 없지.
다만. 필요한 것은 읽고 나름의 판단을 내려보자. 으라차. 라쇼몽과 같이 고전을 인용하되, 현대적 소설의 기법(?) 혹은 시각으로 엮어내는 것. 우선 이부분이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함.  ( 히라노의 달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판단. ) 라쇼몽은 심리적인 면에서, 달은 소제와 플롯의 구성이라는 점에서 현대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는 듯. 특히 달은 독자를 취하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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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1

입 속의 검은 잎 : 기형도 詩作 메모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였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 눈이 쏟아질 듯하다. 1988.11 내가 철들기 시작했을 무렵 스스로 묵살해 버렸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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