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September 2004

20040904

오늘도 어김없이 불안한 젓가락질은 계속되었다. 수전증이라는 작은 불편함은 그다지 주목할만한 개성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내게 이런 작은 장애는  범인들은 경험할 수 없는 현실세계와 의식세계의 ‘틈’속에 나의 관점을 가두고는 했다. 아니.. 한순간도 쉬지 않고 나를 가뒀다. 원하는 데로 움직여 주지 않는 나의 손, 내 의지와는 턱없이 모자라게 현실의 행위를 이루는 나의 불완전한 손은 내게 의식과 육체를 하나의 존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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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1

격심한 운동으로부터 미처 숨을 고르지 못한 체 세면대의 거울을 마주했을 때,
그때 바라보는 거울속의 내 입술은 선홍색이 완연하다. 혈기라는 것이 그렇게 곱게 드러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몸안에 흐르고있는 격렬한 혈류를 입술의 얇은 막으로 가둔 체 선홍색으로 눈부시게 하는 것은, 마치 관능의 미란 이와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긴장감이 결여된 관능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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